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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雜說)/잡설(雜說)

[雜說] 윤석열 지지자들은 왜?

by Like the Wind... 2022. 3. 12.

과연 앞으로 1,600만의 윤석열 지지자들과 얼굴 맞대고 살아야 하는가.
이재명과 윤석열에 기표된 약 3,250만 표의 투표용지에
양자 간 차이는 25만여 표.
이틀간 멍한 상태로 하늘만 쳐다보았다.
왜 윤석열일까?
'집단지성'이라는 단어를 이 상황에서 사용하는 것이 맞는지 자문해 본다.
이재명 후보가 대선 패배를 인정하며 20대 대선에서 자신의 지지자뿐만 아니라 
모든 유권자들에게 축하와 위로의 당부를 전하며 사용한 단어이다.
윤석열을 찍은 이들에게 과연 '지성'이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
인간은 보고싶은 것만 보는 관성으로
나 역시 그들의 '지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사실을 받아 들인다면 나 스스로 자기부정의 모순이 발생한다.
아닐 것이다.
굳이 핑계거리를 찾자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끝난 직후 올렸던 글
'이재명 후보 지지율과 부동산 정책의 상관관계'에서 밝혔듯
이번 선거는 이재명vs윤석열이 아니라 이재명 vs조중동이 될 것이며
또다시 개 돼지로 전락할 수도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는 사실이 분노조차 할 수 없게 할 뿐이다.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
이른바 '정권 심판론'.
각종 여론조사의 압도적 수치와 윤석열 캠프의 슬로건이다.
뜬금없이 '정권 심판론'이 왜?

레임덕 없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은 무엇이고
그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는 논리는 대체 어떤 함수관계였던가?
탄핵당한 정권을 심판하여 국민들에게 간택받은 현 정권을,
다시 역으로 심판한다는 명제하에 정권교체를 하려면
제3의 참신한 정권으로 바꿔야지 왜 직전 탄핵받은 정권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말인가?
그게 '정권 심판'인가?
소가 웃을 일이다.
여론조사가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타당한 이유이다.

대선 1년여 전부터 무작위 ARS방식 응답률 4~6%짜리 결과를
조중동에서 대대적으로 끊임없이 도배질하면서
'정권 심판론'이라는 명제는 개, 돼지들에게 서서히 세뇌되었다.
직원 수 2~3명의 사꾸라 업체들인 '공정'같은 여론조사 기관들이
배설한 오물들을 쓰레기 언론들이 침소봉대하여 종국에는
메이저 조사기관에서도 대등한 결과가 나와버린 것이다.
'세뇌'란 그런 것이다.
물론 문재인 정권의 열거할 수 조차 없는 수많은 치적은 차치하고
전술했던 글처럼 강력한 부동산 정책 실패는 뼈저린 부분이다.
수구세력들의 저항에 굴복하여 종부세나 보유세 같은 법안들조차
걸레 쪼가리로 만든 결과는 정부, 특히 180석 중 수박들이 드글드글 한
여당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언론개혁이나 검찰개혁 실패는 덤이고..

그러나 미세한 승패를 가름했던 '부동산 정책 실패 심판론'에서 
이해할 수 없는 오류가 발생하였다.
전국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이다.
서울지역 개표결과를보자.
윤석열 50.5%, 이재명 45.7%.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라서 그 이격화에 대한 박탈감으로
집 없는 서민 45% 이상이 윤석열을 찍었다면 이해가 간다.
하면, 나머지 집 있고 부동산 가격이 오른 졸부들은
모두 이재명을 찍었다는 말인가?
해석은 여러분의 몫이다.
이번 선거 최대 이슈이자 승패을 가름한 부동산 관련 어젠다는
부동산 정책실패로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명제가
마타도어일 뿐이었음이 자명하다.

이대남들의 반란?
20대 남성들이 과연 윤석열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몰표를 줬을까?
58%.
이준석의 가열찬 이대남 편향적 공약 유세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초라하며 그 책임론으로 자신의 당권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대남들의 반란 역시 찻잔 속의 태풍이었다.
오히려 이대남에 대한 편향적 공약으로 이대녀들이
이재명에게 58%를 선물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결과이다.

'패인은 고착화 된 언론지형이다'

노무현 정권에서 이명박정권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캐치플레이즈가 등장하였었다.
무엇을 잃어버렸을까?
그리고 언제?

조중동은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저 문장으로 지면을 도배해버렸다.
개, 돼지들은 마치 자신이 무지막지한 손해를 보았다는 패닉에 빠져
무조건 이명박을 찍었고 그는 4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위산업) 비리로
20조가 넘는 돈을 해쳐먹었다.
만일 최순실의 섭정으로 박근혜가 탄핵되지 않았다면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을까... 라는 의문도 든다.
믿기지 않지만 역대 대선에서 50% 득표율을 넘긴 당선자는
박근혜가 유일하다.

이번 대선은 위에 언급한대로 언론에서 침소봉대한 '정권 심판론'이라는
신박한 어구로 개, 돼지인지 의심 가던 사람들마저
진짜 개, 돼지로 만들어버렸다.

항간에 윤석열이 당선 확정 된 후, 그를 찍었던 사람들조차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그를 지지했거나 그에게 표를 던진 사람들에게서
축제 분위기를 찾아볼 수 있는가?
정권 심판하자고 죽자살자 목놓아 외치던 분들...
대선이 하루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정권이 바뀐 마당에
그런 현상을 볼 수 없다.
저 럭비공이 어디로 튈지 몰라 숨죽이고 지켜볼 뿐이다.
조중동의 칼춤에 놀아난 자신들의 손목을 자르고 싶은 날이 멀지 않음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 아닐런지.
그리고 자신들이 무슨 미친짓을 한 것인지 깨달았을 즈음에는
이미 우리 후세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리라.

'진보 성향 종편 출범'
노영희 변호사가 진보 성향 종편 출범을 강력히 주장하였다.
동의하는 입장이지만 실현가능성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 않다.
하더라도 수구편향적인 JTBC, MBN, TV조선, 채널A는
언론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금도를 지키지 못하는 쓰레기이고
SBS 역시 악의적 편집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중립을 지킨다고는 하지만 YTN은 이미 수구 색갈이 짙게 묻어있다.
(참고로 YTN의 변상욱 앵커가 진행하는 '뉴있저'는 열외 시켜드린다.
변상욱 앵커는 CBS에서 임시로 스카웃 되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YTN 노조는 지금도 변상욱 앵커의 사퇴를 사측에 강력히 요구하는 중이다.)
KBS, MBC는 민감한 사안에는 그저 먼 산 쳐다보는 편성으로 일관하고..

때문에 열린공감TV류의 진보 유튜브 방송들이 종편 허가를 받아
공중파를 이용하는 방안이다.
헌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글을 쓰는 중, 뉴스타파 최승호PD는 이 같은
의제를 정면으로 저격했다.
조중동이라는 극단적 수구편향 쓰레기 언론에 대항하여 진보언론이 등장하면
그 역시 진보의 입맛에 맞추는 극단의 기사를 양산하기 때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요지의 메시지이다.
잠시 복직하여 MBC사장까지 올라갔던 꿀맛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는 걸까?
최승호 PD 말년에 여러 가지로 열 일한다.

미국 언론의 예를 들어 죄송하지만 그들은 자사의 정치적 성향을 감추지 않는다.
뉴욕타임스나 LA타임스는 진보 성향의 민주당 계열 언론사로 분류되며
워싱턴타임스는 신자유주의 네오콘 보수주의, 월 스트리트 저널은
친 기업성향의 공화당 전폭 지지 언론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본 역시 요미우리와 아사히가 대척점에 있다.
'국경 없는 기자회'가 매년 발표하는 통계수치에 의거, 
세계 언론자유지수 순위 42위인 나라에서 최 PD가 할 소리는 아니다.

뉴스타파는 3개월여 전 "변호사비 의혹' 기업인들, 이재명 후보에 고액 후원"이라는
대형 오보를 내보냈으며 그 동영상은 유튜브에 지금도 삭제되지 않고 그대로 있다.
말미에 후속보도를 낸다고 했지만 감감무소식이다.
좌라락 달린 댓글들 보면 그 기사의 팩트체크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우리는 잘못이 있다면 이재명도 까는 방송이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정도'를 걷는 방송이라고!!!'
과연 그럴까?
문재인 대통령도 깔 기세다.
제위들께서 찾아보시고 판단하기 바란다.
대기자 김영희 선생이 지하에서 통곡할 일로 생각된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스피커이기는 하다.

우리가 바라는 진보 종편채널은 현재의 수구 종편채널들이 그러하듯
진보세력들을 마구 쉴드쳐주고 빨아대는 방송사가 아니라
'공정함'과 사실 전달이라는 단어에 방점을 찍는 언론사인 것이다.
(TBS가 종편 채널은 아니지만 김어준이 진행하는 뉴스공장을 참고하여
최승호 PD가 언급한 요지에 대입해보면 자신이 얼마나 엉뚱한 소리를 했는지
아는 건지, 알아도 모르는 척하는 건지, 진석사처럼 모두 까기를 하는 건지... 
제위들이 느끼셨을지 몰라도 다스뵈이다의 김어준과 뉴스공장의 김어준은
마이크 앞에 서는 순간 전혀 다른 인물이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하여...'
이재명 낙선자에게 노무현이 이루지 못한 언론개혁을 열망했건만
안타까운 득표율로 석패하였다.
그 정도 득표율이라면 이긴 것이나 다름 없다는 마스타베이션은 하지 말자.
졌다.
차기 대권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는 있을 것이다.
유시민 왈 '정권이 한번 넘어갔다고 나라가 망하는 것도 아니고' 블라블라..
그러나 그 역시 노무현 탄핵 방망이가 두드려지는 순간 국회 본 회의장
한가운데서 대성통곡 했었다.
이재명 지지자들 앞에서 할 소리가 아니다.

김건희와의 통화 녹음 원본을 MBC에 제보한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에게
김건희가 직접 손배 민사 1억원 소송을 걸었다는 소식이다.
이미 방송나가기 전에 김건희 쪽에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기각된 일이 있으므로 여기서 그 판결을 뒤집고 김건희의 손을 들어준다면
진정한 사법공화국 탄생의 불꽃놀이가 시작되는 신호탄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민사에서 '서울의 소리'쪽이 엎어지면 '사기죄'로 변질되어 형사로 확대될 것이고
열린공감TV, 고발뉴스, 새날, 빨간아재, 김두일TV, 다스뵈이다 등등
줄줄이 사탕으로 엮일것이라는데 어쩔 수 없이 또 100원건다.
윤석열은 가짜 뉴스를 양산하는 유튜버들에 대한 엄단을 공언한 바 있다.
그리고 다시 장삼이사들은그렇게 검찰공화국에 적응하며 포기한 채 살게 될 것이다.
그렇게...

추/ 윤석열의 당선 일등 공신은 신천지와 천공, 건진법사에게 있으므로
국사의 모든 일은 그들의 자문을 거쳐 진행 될 것임을 확신하는 바이다.
더불어 전국의 토실토실한 돼지들은 긴장하여야 할 것이다.
윤석열 집무공간 한 귀퉁이 법당에 상시로 헤벌쭉 웃는 돼지머리가 올라가야 하므로.
모쪼록 윤석열 정부 5년간 무탈하시기 바라며 저 탐욕에 찌들고 무지한 권력자들이
자중지란으로 어떻게 스스로 파멸하고 나라를, 국민을 얼마나 퇴행시키는지
지켜볼 일이다.

Written by Like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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