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참사 유가족들이 언론에서 다뤄지지 않고 있다.
여러 추측이 난무한다.
막연하나마 정권차원에서의 유족들 노출 차단이 자명하다는 느낌이다.
사실이라면 섬찟하다.
유족들의 연합체가 구성되면 세월호에 버금가는, 아니 그보다 더
폭발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세월호.
세월호가 희생자 구조의 무지와 무책임함으로 인한 참사임에도
희생자와 유족의 즉각적 신원 발표(어쩔 수 없이)는 물론,
국정조사와 특별위원회, 유가족 대표로 구성된 조사위까지 구성되어
지금까지도 원인 규명에 힘쓰고 있다.
그 사건이 단초가 되어 대통령의 7시간이 불거져 최순실이 드러나고
결국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스스로에 의하여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당했다.
10.29 참사는 서울 한 복판에서 발생한 외국인 포함, 불특정 다수의
참사라는 점에서 세월호의 그것과 유사성이 있으면서도 상이하다.
그 정점에 대통령이 있고 이하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서울시장,
용산구청장 등이 줄줄이 엮여있다.
그러나...
그 어느 누구도 이 사건에 대하여 스스로 사과하거나 책임지고 직에서
물러나는 사람이 없다.
용산 경찰서장만이 도보로 10분 거리를 차량 안에서 50분을
허비했다는 이유로 물먹고 압색 당하는 처량한 신세가 된 것이다.
(용산소방서장 입건은 뭔데?)
SNS를 접하고 있는 제위들께 작금의 분통 터지는 행태들을
논하고자 함이 아니다.
왜 피해자들의 유족들이 언론에 자발적으로 나타나지 않는가이다.
다만 '더 탐사'같은 유튜브 기자가 한 두 명의 장례식장에서
욕만 바가지로 쳐묵하고 쫓겨난 장면만이 전부이다.
그나마 외신에서 인터뷰에 성공하여 처절한 심정을 토로했다는 기사가
공유되기는 했다.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까지 병원에서 확보한 희생자들의
명단만 있을 뿐 그들이 어디에 사는지 유족들의 심정이 어떤지
접촉할 수가 없다.
이해불가이다.
156명 중 신상이 파악된 유족들조차 언론이나 인권단체에의 노출을
꺼리는 이유는 분명 존재할 것이다.
단 한 가지, 회유와 협박 말고는 설명이 안된다.
참사 초기에 희생자 1인당 1천만 원의 보상금이 언급되면서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았던 일이 있다.
그 후로 보상금 이야기가 전혀 없다.
왜일까?
행안부에서 유족들과 1대 1 지원을 하겠다는 보도가 잇따른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유족과 희생자의 연령, 수입, 재산사항, 사회적 위치, 부양가족 등
세부사항을 고려하여 함구하는 조건으로 합의 본 것 아닐까.
아마 1인당 억대를 훌쩍 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 봤자 김건희 화장실 변기 몇 갯값도 안 되는 금액일 터.
전체 금액이라고 해봐야 200억 도 넘지 않을 것이다.
돈으로 회유가 안 되는 부류도 있을 것이다.
사회적 위치가 공고하며 부를 축적하여 보상금 몇억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사람들.
왜 없겠는가?
그러나 조국 가족처럼 검찰 100여 명을 동원하여 그들
사돈의 팔촌까지 털어댄다고 협박하면 무릎이 꺾일 밖에.
그러고도 남을 넘들이다.
하더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희생자 가족들은 하나, 둘 나타날 것이다.
천륜이란 돈으로 보상받을 수 없는 일일터이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점은 그들 가족 중 어떤 용자들 몇이 나타나서 폭로하더라도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나지 않을까 염려된다.
그러나 그 찻잔 속의 태풍은 윤석열 탄핵에 일조 할 것임을
확신하는 바이다.
Written by Like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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